아름다운 여정

[영화 리뷰] 뉴 노멀 (New normal), 2023년도 (스포주의)

born-again-mraz 2024. 3. 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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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영화도 잘 안 보고, 소설 장르의 책도 잘 안 봅니다. 물론 드라마도 거의 안 봅니다. 
최근 업무차 출장이 잦아 일을 마치고 숙소에서 쉬면서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이 생겨 문득 본 영화 2편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의미 있는 영화들을 그간 보지 않았다는 것과 사람들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들을 연재한 소설들을 보지 않았다는 거에 많은 부끄러움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중 뉴 노멀(New Normal)에 대해 이야기 좀 하려고 합니다. 
 
영화의 시작은 여름에 눈이 내리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비이상적인 상황을 연출하면서 갖가지 흉폭한 사건들에 대한 방송이 흘러나오지요. 감독은 뉴 노멀에 대한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의 의미를 그렇게 비추는 것 같았습니다. 
 
해당 영화는 제목과 같이 과거에는 일상적이고 일반적인 기준들이 영화 시작의 장면을 서두로 비이상적이며 일반적이지 않은 것들이 현실화가 되고 있는 내용을 총 6가지 챕터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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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M

 
 
제목을 보고 저는 어릴 적 공포드라마 M(엠)이 생각났습니다. 아마 심은하씨가 주연이었는데 눈이 녹색으로 변화면서 사람들을 해치는 무서운 드라마였지요.
 
이번 챕터 역시 배우 최지우씨가 나옵니다. 여자 혼자 사는 집에 연쇄살인이 일어나고 있다는 흉흉한 뉴스들이 나오고 혼자 사는 최지우씨가 등장하지요. 일반적으로 누구나 남자가 살인자이며 최지우씨가 그 피해자로 알겠지만, 이 영화는 이런 편견을 깨 버립니다. 아마 다양한 내용 중 이 챕터를 첫 번째로 등장시킨 감독의 의도는 뉴 노멀에 가장 적합한 내용이기에 그러지 않았나 합니다. 
 
즉, 여자 혼자 사는 여성에 대한 연쇄살인마가 이제는 여자일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Chapter 2. 옳은 일을 해라.

 
 두 번째 챕터를 보고, 저는 제 자녀에게 일반적으로 지녀야 할 예의범절에 대해 '과연 내가 지금까지 가르쳤던 예절들이 지금 시대에 맞는 것인가?'라는 의구심이 크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챕터이지요.
 
 우리는 흔히 곤란에 처한 사람, 혹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외면하지 말고 도와주라고 교육을 받았고, 이게 당연시해야 하는 사람의 덕목으로 생각했지요. 
이번 챕터는 이러한 개념을 무참히 짓밟아 버렸습니다. 저는 오히려 New Noraml과 가장 부합한 챕터는 이번 챕터가 아닌 가 싶습니다. 
 
휠체어를 탄 할머니가 곤란에 처했다면, 이를 도와드리는 것은 누구나 맞다고 생각하는 게 기존의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이런 할머니를 도움으로써 장기매매를 당하는 비극을 겪게 되지요. 즉, 나약하고 상냥한 이미지의 할머니가 장기매매를 위한 미끼였다는 사실이 너무 큰 충격이었습니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면 본인이 나서지 말고 되도록 신고를 하는 게 맞는 세상인 거 같습니다.  
 
그 외 Chapter 3~6
 
나머지 챕터의 내용은 젊은 사람들이 사람을 만나는 방식이 달라짐을 이야기하면서, 그에 대한 충격적인 범죄를 모티브로 합니다. 제가 이 부분을 별도로 크게 다루지 않는 것은, 앞서 Chapter 1과 2에 비해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면이 덜 와 닿았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 형성의 새로운 방식인 앱을 통한 만남은 아직 저에게 있어선 두렵고 무서운 만남이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주변 사람들 또한 젊은 세대를 포함하여 이런 만남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루지 않을 생각입니다. 
 
 
마치며..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는 것도 처음이지만, 그 영화가 뉴 노멀이 될지는 몰랐습니다. 그만큼 변화된 삶에서 새로운 기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던졌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한 번쯤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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